수능이 한 달 남짓 남으면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공부해도 점수가 오를까?” 하는 불안입니다. 이미 개념 공부와 기출문제 풀이를 여러 번 반복한 학생을 보면 늦었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필요한 것은 모든 과목을 처음부터 다시 공부하는 것이 아닙니다. 남은 기간에 실제 점수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부분을 찾아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2026년 11월 19일 목요일에 실시됩니다. 10월 6일 기준으로 계산하면 수능까지 44일 남았습니다. 성적 통지일은 2026년 12월 11일입니다.
지금부터는 공부량보다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반복할 것인지 결정하는 전략이 중요합니다.
1. 수능 공부법, 지금부터는 ‘전체 공부’를 버려야 합니다
남은 44일 동안 가장 피해야 할 방법은 새로운 문제집을 여러 권 시작하거나 전 범위 개념을 처음부터 다시 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수학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개념서 첫 페이지로 돌아가는 방식은 효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국어 역시 새로운 강의를 처음부터 듣는 것보다 지금까지 틀린 문제에서 반복되는 약점을 찾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현재 해야 할 공부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 우선순위 | 해야 할 공부 | 중요도 |
|---|---|---|
| 1순위 | 6·9월 모의평가 및 기출 오답 분석 | 매우 높음 |
| 2순위 | 자주 틀리는 개념·유형 보완 | 매우 높음 |
| 3순위 | 실전 시간 관리 훈련 | 높음 |
| 후순위 | 새로운 문제집 시작 | 낮음 |
| 후순위 | 어려운 문제만 집중 공략 | 낮음 |
특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7학년도 수능 준비 자료에서 주요 개념과 원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 학습과 영역별 평가 목표에 맞는 학습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남은 기간에는 ‘얼마나 많은 문제를 풀었는가’보다 **’왜 틀렸는지 설명할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2. D-44부터는 3단계로 공부 계획을 나누세요
44일을 하나의 기간으로 생각하면 막막합니다. 대신 기간을 세 구간으로 나누면 공부할 내용이 명확해집니다.
1) D-44~D-30: 약점 정리
첫 2주는 자신의 약점을 찾고 보완하는 기간으로 잡습니다.
6월·9월 모의평가와 최근 기출문제를 다시 살펴보세요. 틀린 문제를 단순히 다시 푸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틀린 이유를 분류해야 합니다.
- 개념을 몰랐다.
- 알고 있었지만 적용하지 못했다.
- 시간이 부족했다.
- 문제를 잘못 읽었다.
- 계산이나 마킹에서 실수했다.
이렇게 분류하면 같은 3점짜리 오답이라도 해결 방법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2) D-29~D-8: 실전 훈련
이 시기부터는 실제 시험과 비슷한 환경에서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특히 국어는 실제 시험시간이 08:40~10:00, 80분이므로 아침 시간에 국어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정해진 시간 안에서 풀 문제와 넘길 문제를 판단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핵심입니다.
3) D-7~D-1: 새로운 공부 금지
마지막 일주일은 새로운 공부보다 지금까지 정리한 자료를 반복하는 기간입니다.
오답노트, 자주 틀리는 공식, 영어 단어, 탐구 개념 등을 짧은 주기로 반복하세요.
시험 직전 새로운 고난도 문제를 풀다가 점수가 낮게 나오면 오히려 자신감과 학습 리듬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3. 국어·수학·영어 공부법은 다르게 접근하세요
1) 국어 – 시간 배분을 고정합니다
국어는 80분 안에 45문항을 해결해야 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국어를 ‘하루 2시간 공부한다’는 계획보다 영역별 시간 배분을 만들어 실제로 적용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독서에서 시간이 계속 부족하다면 어려운 지문 하나를 완벽하게 해결하려고 붙잡고 있는 습관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기출문제를 풀 때도 정답만 확인하지 말고 내가 어떤 근거로 이 선택지를 골랐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2) 수학 – 어려운 1문제보다 맞힐 문제를 지킵니다
수학에서 가장 위험한 전략 중 하나는 고난도 문제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입니다.
현재 3~5등급대 학생이라면 특히 자신의 수준에서 맞힐 수 있는 문제의 정답률을 높이는 것이 우선입니다.
예를 들어 모의고사에서 계산 실수와 개념 혼동으로 매번 2~3문제를 잃고 있다면 새로운 고난도 문제 100개를 푸는 것보다 반복되는 실수를 줄이는 편이 실제 점수 상승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큽니다.
오답노트에는 긴 풀이를 적기보다 다음처럼 기록하세요.
틀린 이유 → 필요한 개념 → 다음에 확인할 조건
이 세 가지만 적어도 충분합니다.
3) 영어 – 매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어는 한꺼번에 몰아서 공부하기보다 매일 일정량을 유지하는 방식이 좋습니다.
단어 30~50분, 독해 및 기출 40~60분처럼 루틴을 정해두세요.
특히 수능 영어는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자신의 목표 등급에서 필요한 점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전략이 중요합니다.
2027학년도 수능에서도 영어는 절대평가로 시행됩니다.
4. EBS는 버리지 말고 ‘간접연계’에 맞게 활용하세요
2027학년도 수능에서 EBS 수능 교재·강의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 50% 수준으로 유지됩니다.
다만 EBS 문제를 그대로 외운다고 해결되는 방식이 아닙니다. EBS 연계는 간접 방식이며 교재에 포함된 도표·그림·지문 등의 자료를 활용해 연계 체감도를 높이는 방향입니다.
따라서 EBS를 공부할 때는 정답 암기보다 다음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어: 지문의 핵심 내용과 개념
영어: 소재·주제·핵심 어휘와 문장 구조
탐구: 자료·그래프·개념이 문제로 변형되는 방식
이미 EBS 교재를 공부했다면 처음부터 다시 풀 필요는 없습니다. 표시해둔 어려운 지문과 틀린 문제를 중심으로 압축해서 복습하세요.
5. 하루 공부시간보다 ‘순공부 블록’을 만드세요
막판 수능 공부에서 “오늘 12시간 공부하겠다”는 식의 목표는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책상에 12시간 앉아 있는 것과 실제로 집중해서 공부하는 시간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하루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 시간대 | 추천 학습 |
|---|---|
| 08:00~10:00 | 국어·독서 |
| 10:20~12:00 | 수학 |
| 13:00~15:00 | 수학·취약 단원 |
| 15:20~16:30 | 영어 |
| 17:00~18:00 | 탐구 1 |
| 19:00~20:00 | 탐구 2 |
| 20:20~21:20 | 오답 복습 |
| 21:30 이후 | 암기·단어·가벼운 복습 |
이 시간표를 그대로 따라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학교 일정이나 현재 성적에 따라 조정해야 합니다.
핵심은 50~120분 정도의 집중 학습 단위를 만들고 각 시간에 무엇을 공부할지 미리 정하는 것입니다.
6. 성적대별로 전략을 다르게 잡으세요
모든 학생에게 같은 수능 공부법을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상위권
새로운 문제를 계속 늘리기보다 실전에서 발생하는 작은 실수를 줄이는 데 집중합니다. 고난도 문항에 지나치게 시간을 사용해 다른 문제를 놓치지 않도록 시간 관리 훈련도 필요합니다.
중위권
가장 점수를 올리기 좋은 구간입니다.
모든 고난도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보다 맞힐 수 있는 문제를 틀리지 않는 연습을 우선하세요. 반복적으로 틀리는 단원 2~3개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보완하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하위권
남은 기간 전 범위를 완벽하게 공부하려는 목표부터 수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목별 기본 개념과 자주 출제되는 유형을 우선 정리하고 어려운 문제보다 기본·중간 난도 문제의 정답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목표는 ‘모르는 것을 전부 공부하기’가 아니라 알고 있는 문제를 시험장에서 점수로 바꾸는 것입니다.
7. 마지막 44일에 하지 말아야 할 것
막판에는 공부를 더 많이 하는 것만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새로운 문제집을 여러 권 시작하지 않기
☐ 매일 공부 계획을 크게 변경하지 않기
☐ 친구의 공부시간과 비교하지 않기
☐ 한 문제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기
☐ 수면시간을 급격하게 줄이지 않기
☐ 틀린 문제를 정답만 보고 넘어가지 않기
☐ 시험 직전 생활 리듬을 밤형으로 바꾸지 않기
특히 수능은 오전부터 시험이 시작되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실제 시험 시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생활 리듬을 맞춰가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수능 40일 정도 남았는데 정말 점수를 올릴 수 있나요?
가능성은 있습니다. 다만 전 과목을 처음부터 다시 공부하기보다는 오답이 반복되는 영역, 암기 부족, 시간 관리, 실수처럼 짧은 기간에 개선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야 합니다. 성적 상승 폭은 현재 실력과 학습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Q2. 지금 새로운 문제집을 사도 될까요?
현재 풀고 있는 문제집과 기출문제가 충분하다면 굳이 늘릴 필요는 없습니다. 새로운 교재보다 이미 틀린 문제를 다시 풀었을 때 정답 근거를 설명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Q3. 하루에 몇 시간 공부해야 하나요?
모든 학생에게 적용되는 정답은 없습니다. ’10시간’이라는 숫자를 채우기보다 오늘 해결해야 할 학습량을 정하고 실제 집중한 시간을 관리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수면을 과도하게 줄여 공부시간을 늘리는 방법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지금 시작한다면 ‘선택과 반복’이 핵심입니다
첫째, 수능 공부법의 핵심을 새로운 공부에서 오답·기출 반복으로 바꾸세요.
둘째, 남은 기간을 약점 보완 → 실전 훈련 → 최종 복습의 3단계로 나누세요.
셋째, 모든 문제를 맞히려 하지 말고 내가 맞힐 수 있는 문제를 확실하게 점수로 만드는 것에 집중하세요.
2027학년도 수능은 2026년 11월 19일에 실시됩니다. 지금부터 남은 기간은 짧지만, 공부 방향을 바꾸기에는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입니다.
오늘 가장 먼저 할 일은 새로운 문제집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6월·9월 모의평가를 꺼내 과목별로 왜 틀렸는지 분류하는 것입니다.
공식 자료
- 교육부·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
- 교육부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세부계획」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학습 방법 안내」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렇게 준비하세요」